소아 인플루엔자백신의 한계, 보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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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인플루엔자백신의 한계, 보완책은?
  • 이혜선  vet9393@naver.com
  • 승인 2019.09.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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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이상 소아 백신 효과 60% 이하

인플루엔자의 계절이 임박했다. 9월 중순부터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전국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매년 15~45%의 어린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6세가 되면 대부분의 어린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 병력을 가진다.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인플루엔자 관련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

 

임신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철저

인플루엔자백신이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 인구에서 예방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다. 적용 대상 제한이 그 원인이다. 현재 불활성화 백신은 6개월 미만, 약독화 생백신은 24개월 미만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어린 영아는 중증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이 높고 입원율도 높다. 이들을 위한 유일한 예방 전략은 임신 중 산모의 예방접종을 통한 모체이행항체 전달이다. 그렇기에 인플루엔자백신은 임신 기간 중 임산부에게 보편적으로 권장된다. 한 리뷰연구에 따르면 모체의 백신접종으로 신생아를 보호하는 백신효과는 연구에 따라 41~91%였다. 모체 예방접종이 영아에 미치는 안전성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모성 예방접종은 생후 1개월 동안 인플루엔자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백신․박테리아 용해물 병용군, IgG 유의하게 증가

두 번째 한계는 백신을 접종한 모든 소아에서 예방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현재 보고되는 연구들에 따르면 2세 이상 어린이에서 4가 불활성화 서브유닛 백신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전반적 예방효과는 45%~60%였다. 백신을 접종받은 2세 이상 소아의 60% 이하만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6~24개월 소아에서의 3가 불활성화 백신의 효과 역시 18~85%로 다양하다. 연구별 백신효과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연구시점의 백신-유행균주 매치, 지역 내 항원변이, 숙주의 나이, 영양상태, 면역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호주 보건국 Annette Regan 연구팀은 2012~2015년 인플루엔자 시즌에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인플루엔자를 검사한 외래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했다. 7270명의 PCR 검사 결과 26.2%가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중 9.4%는 표본 수집 14일 이전에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음성 환자의 경우 17.9%가 백신접종을 받은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전체적인 백신 효과는 54%였고 연간 추정치는 2012년 46%에서 2014년 60%까지 다양했다.

그렇다면 낮은 백신효과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톨-유사 수용체(TLR, Toll-Like Receptor)는 미생물 감염을 검출하고 면역 반응의 유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한 TLR을 활성화시키는 박테리아 용해물이 비복제형 백신 보조제(adjuvants)로서 역할함이 입증되고 있다. 박테리아 용해물 투약은 IgG 역가를 높이고, 병원체에 대한 항체 결합력의 성숙을 촉진하여 면역 반응을 개선한다.

2014년 박테리아 용해물(bacterial lysates)이 백신 항체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마우스 실험 결과가 보고됐다. 인플루엔자백신 접종군과 비교시 박테리아 용해물 병용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의 H1 헤마글루티닌에 대한 특이적 IgG 수준이 유의하게 향상됐다. 연구에 사용된 박테리아 용해물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모라셀라 카타랄리스(Moraxella catarrhalis),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 연쇄상구균(S. viridans 외) 등을 함유했다. 박테리아 용해물은 세포벽의 물리적 파괴 및 가열을 통해 병원성을 제거한 것을 의미한다.

박테리아 용해물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에 대한 항체 반응을 향상시킨다. (A)H1에 대한 IgG의 양. (B)H1에 대한 IgG의 결합력. (C)백신접종 후 28일에 H1N1(106PFU)을 공격감염(경비)시킨 후 60일에 혈구응집억제시험(HAI) 결과. (D)공격감염 4일 후 폐내 바이러스 역가 측정 결과. (E)공격감염 6일 후 체중감소율. 각 실험은 6~10마리의 마우스를 이용해 2회 반복했음.  출처)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
박테리아 용해물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에 대한 항체 반응을 향상시킨다. (A)H1에 대한 IgG의 양. (B)H1에 대한 IgG의 결합력. (C)백신접종 후 28일에 H1N1(106PFU)을 공격감염(경비)시킨 후 60일에 혈구응집억제시험(HAI) 결과. (D)공격감염 4일 후 폐내 바이러스 역가 측정 결과. (E)공격감염 6일 후 체중감소율. 각 실험은 6~10마리의 마우스를 이용해 2회 반복했음. 출처)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

 

최초 백신 2회 접종, 부모 교육

그 밖에 만 9세 미만이 인플루엔자백신을 처음 접종받을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것도 소아 인플루엔자백신의 한계이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번거로운 스케줄, 금전적 부담, 이차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부모의 이해 부족은 항체 형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감여시 소아의 바이러스 역가는 성인보다 높고 바이러스 배출기간도 더 길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전파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9월은 보다 효과적인 항체 형성 전략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이다.

 

참고문헌

1. Lancet. 2011;378:1917

2. Matern Child Health J. 2014 Sep;18(7):1599

3. Vaccine 2019;37(5):755

4. PLoS One 2010;27:5(10):e13677

5.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 online: 19 Nov 2014

6. J Infect Chemother. 2018;24:782

7. Vaccine. 2013;31: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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