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소아 정신장애 악화시켜
상태바
초미세먼지가 소아 정신장애 악화시켜
  • 이혜선  vet9393@naver.com
  • 승인 2019.11.01 0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세먼지의 공격이 또 다시 시작됐다. 11월 첫 날 새벽 서울의 미세먼지는 142μg/m3, 초미세먼지는 40μg/m3에 달하여 ‘나쁨’ 경고를 띄웠다.

우리는 소아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소셜미디어, 과도한 스케줄링 및 정신적 외상을 지목하곤 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모두 기여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 오염물질 역시 소아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거주 지역에 따라 보다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소아의료센터와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은 5년간 주변 대기오염에 단기 노출과 정신 장애 급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2019;127(9)).

연구팀은 2011~2015년까지 5년간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1만3176명의 자료와 함께 방문일로부터 3일간의 거주지의 초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수집했다. 주요 내원 사유는 우울장애, 공격적 행동, 충동조절장애, 인격장애, 외상후증후군 증상, 정신분열증, 자살경향성 등이었다. 온도, 습도, 공휴일 효과를 조정하여 거주지의 초미세먼지와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PM2.5 증가와 소아정신과 응급실 방문율 사이의 연관성.  출처)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PM2.5 증가와 소아정신과 응급실 방문율 사이의 연관성. 출처)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초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소아정신과 응급실 내원율이 증가했다. 정신 장애별로 구분시 정신분열증은 노출 당일에, 적응장애와 자살경향성은 노출 하루 후에, 그 밖의 기분장애는 노출 이틀 후에 뚜렷이 높아지는 상관성이 확인됐다. 대기오염 수준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대기 질 표준(National Ambient Air Quality Standards)에 따라 수용가능한 범위내로 떨어질지라도, 우울증, 정신분열 및 자살경향성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소아의 정신적 악화는 지속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생활환경 열악할수록 미세먼지 영향에 더 취약

생활환경에 따른 현저한 차이도 관찰됐다. 소득, 교육, 건강보험 혜택 등 인구조사 기반의 박탈지수를 사용해 지역사회 박탈 정도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자 박탈 정도가 높은 경우 대기오염의 해로운 영향에 보다 민감했다. 특히 불안, 자살충동 및 계획과 관련된 정신건강 장애가 취약했다.

미세먼지는 황산염, 암모니아, 질산염, 검은 탄소, 염화나트륨, 미네랄 먼지 및 물로 구성된 흡입 가능한 입자로 WHO는 대기중 미세먼지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소아는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신체 활동을 하기에 대기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성인에 비해 체중 당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한다.

결국 대기 오염이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